티빙에서 제공되는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도달하기까지, 그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습니다. 영상, 메타데이터, 음향 등 수많은 에셋들이 하나의 콘텐츠로 완성되어 시청자 앞에 놓이기까지, 그 과정을 조율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은 이들이 있습니다.
티빙의 Service Operations 팀은 콘텐츠 검수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고객들이 콘텐츠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운영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높은 퀄리티를 갖춘 콘텐츠를 서비스함으로써 최상의 고객 만족을 드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영화, Apple TV+ 타이틀까지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Service Operations 이영은 님을 만나, 팀의 주요 업무와 협업 방식, 그리고 이 직무만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자기소개와 현재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티빙 Service Operations 팀의 이영은입니다. 저는 VOD 파트에서 신규 시리즈 및 영화 서비스와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티빙 오리지널 타이틀과 영화, 그리고 최근 티빙에 론칭한 Apple TV+ 타이틀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티빙에 입사하시기 전에는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계실까요?
티빙에 합류하기 전에는 같은 계열사이자 티빙의 협력업체인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VOD/클립 서비스 운영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당시에는 각 플랫폼이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원본 콘텐츠를 가공해 업로드하거나, 실시간 클립 작업 및 검수 등을 진행하는 등 보다 미시적이고 실시간 운영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후 사업팀으로 이동해서는 ‘DCP 딜리버리 사업’을 맡았습니다. 전국 멀티플렉스 및 소규모 극장에 개봉 영화를 전송하는 사업으로, 디즈니·UPI와 같은 글로벌 제작사부터 CJ·롯데 등의 국내 제작사들과 계약을 맺고, 개봉 일정에 맞춰 온·오프라인 딜리버리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업무였습니다.
티빙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전 직장에서 티빙과 밀접하게 협업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자연스레 애증(?)과 동시에 책임감이 깃들었던 것 같습니다. 업무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들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시스템에 직접 반영할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티빙에 직접 합류하게 되면, 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선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회라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최근 여러 OTT 플랫폼들이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더 확장된 가능성과 잠재력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져, 제 개인 커리어의 확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소속팀의 주요업무는 무엇인가요?
저희 팀은 라이브 파트와 VOD 파트로 나뉘어 있지만, ‘준비부터 최종 서비스 제공’이라는 큰 프로세스 관점에서는 유사한 흐름을 따릅니다. 채널이나 권리사로부터 신규 타이틀에 대한 정보가 전달되면, 이후 영상, 메타 정보, 이미지 소스 등 프로그램 관련 에셋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옵니다.
저희는 먼저 ‘언제까지’ 해당 에셋들을 전달받아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타임라인과 마감일을 설정하고,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가이드를 작성합니다. 이후 들어온 에셋들을 검토하며, 메타 정보에 오류가 없는지, 인코딩된 영상이 정상적으로 재생되는지, 음향과 포스터 등 각 요소가 문제없는지를 확인합니다. 모든 콘텐츠가 이상 없다고 판단되면, 이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최종 검수를 거쳐 실제 프론트 서비스에 노출시키는 작업까지 진행합니다.
이처럼 콘텐츠 유입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요청 사항을 처리하고, 관련 부서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것이 저희 팀의 주 업무입니다.
라이브 파트와 VOD 파트가 분리되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연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실제 업무 흐름에서는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협업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업무에서 급하게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별도의 설명 없이도 서로가 어떤 상황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유연하게 투입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협업은 주로 슬랙 채널 또는 팀 내 DM과 같이 내부 커뮤니케이션 툴을 통해 이루어지고, 자유롭고 편하게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Service Operations 의 매력이나 보람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요즘 ‘AI가 사무직을 대체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저희 업무는 정해진 틀대로만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변화 속에서도 유의미한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Service Operations 는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요청과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일이 많습니다.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 그때마다 적절한 판단과 대처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 유연하게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소속팀의 업무방식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희 팀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으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업무 분담 시에도 단순히 역할을 나누기보다는, 서로의 강점과 특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배분해 주시는 편입니다.
팀원분들은 외향적인 성격보다는 내향적인 I 성향이 많은 편이지만, 모두 젠틀하고 따뜻한 분들이라 팀 분위기는 유쾌하고 정감 있습니다. 카페에 가면 서로의 음료 취향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을 정도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편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점심시간에 근처 하늘공원으로 피크닉도 다녀오곤 합니다. 일할 땐 집중하고 쉴 땐 확실히 쉬는,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잡힌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올해 초부터 입수 툴과 인코딩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새로운 가이드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어떤 경로에 어떤 파일이 업로드되어야 하는지 구조를 설계하고, 툴 접속 및 업로드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어떤 권한을 부여할지 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했습니다.
신규 인코딩 시스템의 경우, 기존 시스템과 비교하여 유지해야 할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지점, 크고 작은 에러 및 이슈를 확인하며 개발자 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또한 최근 티빙에 론칭한 Apple TV+ 콘텐츠의 오픈을 전담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4월 배치5 서비스와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D&D 타이틀의 동시 공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티빙에 입사 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일까요?
특정 개인이나 팀의 노력만으로 서비스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각 부서와 팀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여러 퍼즐 조각들이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하나의 완성도 높은 서비스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자유롭게 질문하고, 서로 답변해주는 열린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티빙 콘텐츠 중 최근에 즐겨보는 콘텐츠나 추천해주실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최근에는 Apple TV+ 콘텐츠 오픈에 주력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플 콘텐츠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이컵을 위하여>와 <크리미널 레코드>를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제가 원래 서스펜스나 스릴러 장르의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인데, Apple TV+가 티빙에 들어오면서 해외 시리즈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느껴졌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이 티빙 안에서 더 풍부하게 소개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도 반갑습니다.
티빙에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요?
앞으로 티빙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특히 현재 팀에서 진행 중인 메타데이터 정비, 인코딩 및 검수 과정의 워크플로우를 글로벌 서비스 환경에 어떻게 접목하고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정비하는 경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티빙이라는 플랫폼의 이름을 알리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새로운 동료가 함께한다면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으실까요?
저희 팀은 주 업무 외에도 다양한 업무에 관여하고, 예기치 못한 특이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하신 분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을 두려워하지 않고,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분이라면 더없이 든든한 동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빙의 입사를 고민하는 지원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티빙은 OTT 플랫폼이자 IT 기반의 회사이다 보니, ‘나는 OTT를 좋아하기만 할 뿐 개발이나 기획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는데 지원해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OTT 산업 자체가 비교적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이전 경력이나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느껴 망설이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단순히 경력이나 배경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도전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티빙에서 일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많고, 업무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금의 용기와 자신감이 있다면, 누구든 티빙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티빙 지원자들에게 이영은 님만의 합격 팁을 알려주세요.
면접을 보실 때 이전 경험이 티빙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역량 , 예를 들어 책임감이나 꼼꼼함 같은 부분은 어느 직무에서든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가진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에피소드를 미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꼭 관련 경험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성향이나 업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이런 점이 티빙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신다면 좋은 인상을 남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ditor : TVING 김성용님, 이유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