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기술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OTT 플랫폼에서의 ‘플레이어’는 단순한 재생 도구가 아닙니다. 수많은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도 끊김 없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티빙은 보이지 않는 기술에 끊임없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Player Development 팀은 Android TV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자와 콘텐츠를 가장 가까이 연결하는 시청 경험의 출발점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티빙이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 기반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티빙의 플레이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전강현 님을 만나, 개발자로서의 커리어 여정과 소속팀의 주요 프로젝트, 그리고 개발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자기소개와 현재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티빙 Player Development 팀의 전강현입니다. 2021년에 입사해 어느덧 4년째 티빙과 함께하고 있으며, 현재는 Android TV 환경에서의 플레이어 관련 기능 개발을 주요 업무로 맡고 있습니다.
사내 팔씨름, 롤 대회, 족구 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팀원들과의 활동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런 적극적인 에너지처럼, 플레이어 안정성과 성능 개선에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티빙에 입사하시기 전에는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계실까요?
저는 2010년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앱 개발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여러 기업을 거치며 신규 서비스를 직접 출시해봤고, 그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직전 회사에서는 창립 멤버로 합류해 RTMP 프로토콜을 활용한 실시간 라이브 방송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이 서비스를 통해 매월 억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을 직접 다루며 개발자로서도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티빙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직전에 다니던 회사가 경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저는 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재미있는 도전을 찾아가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 오히려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동안 주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해왔다면, 이번에는 OTT 서비스를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다양한 기기 환경에서 플레이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티빙이라는 회사에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티빙에 지원하게 되었고, 지금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티빙 합류 후, ‘이래서 티빙을 선택하길 잘했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OTT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직접 개발해보고 있다는 점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습니다. 그동안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주로 경험해왔다면, 티빙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플레이어 개발 등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술들을 새롭게 배우고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복지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재택근무 제도와 CJ 계열사 할인 혜택(CGV, 뚜레쥬르, 올리브영 등)과 같은 다양한 복지를 누릴 수 있어 일하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소속팀의 주요업무는 무엇인가요?
저희 팀은 Smart TV, PC, Android, Android TV, iOS, tvOS 등 모든 플랫폼에서의 플레이어 개발과 시청 경험 전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재생 성능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일관된 시청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최적화와 혁신을 통해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차세대 미디어 기술에 대한 연구와 도입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티빙이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 기반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속팀의 업무방식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희 팀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정 콘텐츠에서 재생 문제가 발생하면 Android 개발자뿐 아니라 웹, iOS 개발자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슈를 분석하고 조언을 주고받습니다. 각자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의 시선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실마리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협업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매주 팀 위클리 회의를 통해 일주일간 있었던 개발 이슈, 해결 방법, 그리고 배운 점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결과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었고 어떤 기술을 적용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신규 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고, 자동화를 향한 열망이 커서 팀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제안되고 실험되는 분위기입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주도적으로 기술적 도전을 이어가는 팀 문화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재는 Android TV에서 사용 중이던 레거시 플레이어의 내재화를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외부 플레이어 구조를 분리하고, 내재화 플레이어를 Android TV 환경에 직접 적용하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재화 작업과 함께 Android TV 특유의 UX나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춘 기능들도 구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기술적으로 성취감을 느끼셨던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티빙에 와서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부분은 다양한 코덱 환경에서의 디코딩 이슈를 해결해 나갔던 경험입니다. 워낙 많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특정 기기나 OS 버전에서만 발생하는 예외적인 재생 오류나 코덱 호환 문제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슈들은 단순히 코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VOC 기반으로 들어오는 복잡한 재현 케이스들을 직접 디버깅 툴을 활용해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하나씩 원인을 찾아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이 굉장히 큽니다.
티빙에 입사 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티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제도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특히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 사옥의 카페테리아는 맛과 품질 모두 만족스럽고, 매월 2·4번째 금요일에 쉴 수 있는 BI 제도도 개인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유용합니다.
또한, 복지 포인트를 활용해 숙소 예약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직원 입장에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실질적인 복지들이 업무 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티빙에 합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빙 콘텐츠 중 최근에 즐겨보는 콘텐츠나 추천해주실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사실 평소에는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개발 업무 특성상 플레이어 테스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흥미로운 장면들이 나오면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대탈출>이나 <여고추리반>처럼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콘텐츠를 특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직접 그 상황에 몰입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듯한 참여감이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고, 드라마보다는 이런 추리형 콘텐츠에 더 끌리는 편입니다.
티빙에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요?
티빙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큰 서비스입니다. 팀원들과의 협업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다양한 사용자들의 VOC가 들어오는 만큼, 그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저희 팀의 큰 목표입니다. 저 또한 이 과정에 기술적으로 일조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꾸준히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히 경쟁 서비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티빙만의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오히려 한 발 앞서 나가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동료가 함께한다면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으실까요?
개발을 하다 보면 하나의 정답보다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외 상황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어떤 기능을 구현할 때 다양한 케이스를 먼저 가정하고, 그에 따라 예외 처리나 개발 방향을 설정해나가는 방식을 선호하는데요, 이런 고민을 함께 즐기면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동료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티빙의 입사를 고민하는 지원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티빙은 지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술적으로든 서비스적으로든 더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회사입니다. 저 역시 입사 이후 다양한 도전을 경험하며 꾸준히 성장해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어떤 회사를 선택하든 장단점은 있겠지만,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OTT 시장에서 티빙은 분명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티빙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분이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함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강현님에게 ‘개발’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개발은 한마디로 ‘즐거움’입니다. 개발이 즐겁지 않으면 오래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함께 시작했던 동료들 중에는 지금은 개발을 그만두고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은 어쩌면 개발이라는 일이 잘 맞지 않았던 거겠죠.
물론, 개발이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계속해서 야근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버티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개발이 즐겁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발이 즐거운 분들이라면 티빙에서도 충분히 잘 적응하고, 또 재미있게 일하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Editor : TVING 김성용님, 이유민님